북한 미사일 발사, '떠보기식 도발'?…60km만 날려

입력 2017-04-05 09:11  

북한이 5일 함경남도 신포 일대에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한 것은 오는 6~7일 열릴 예정인 미·중 정상회담을 앞둔 관심끌기용 무력시위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6차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전략적 도발을 감행할 것이란 예측과 달리 일단 탄도미사일 1발로 저강도 도발한 것은 미국의 반응을 떠보기 위한 전술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정부와 군 당국은 북한이 미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핵실험이나 ICBM 발사 등 전략적 도발 가능성은 충분히 있는 만큼 북한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북한이 이날 발사한 탄도미사일 1발의 기종은 현재까지 군 당국의 분석이 끝나지 않아 식별되지 않고 있다.

2000t급 신포 잠수함의 기지가 있는 신포에서 발사되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일 것으로 예상됐으나 지상에서 발사되어 일단 SLBM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비행거리도 60여㎞에 불과해 ICBM도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월 12일 발사한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북극성 2형' 또는 이를 개량한 미사일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지난달 22일 발사 실패한 무수단 중거리 미사일을 발사했을 것이란 관측도 있지만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북한이 새로 개발한 '북극성 2형'은 단 한 번 공개적으로 발사했기 때문에 무기로서 신뢰성을 확보하려면 1~2회 추가 발사가 필요하다는 것이 군 당국의 평가다.

옛 소련의 SLBM인 R-27(SS-N-6)을 모방해 개발한 무수단 중거리 미사일의 성능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

무수단은 최근까지 9발을 쐈으나 작년 6월 한 차례 성공한 것 빼고는 모두 발사 직후 또는 공중에서 폭발했다.

이번에 발사한 탄도미사일의 비행거리가 60여㎞에 불과한 것을 보면 새로 개발한 미사일을 테스트했거나 북극성 2형을 재차 발사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미국 태평양사령부는 이날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을 KN-15 중거리탄도미사일(MRBM·북한명 북극성 2형)으로 판단했다.

한미 정보당국은 최근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의 기종을 즉각 분석해내는 데 애를 먹고 있다.

지난달 22일 실패한 미사일도 무수단으로 추정할 뿐 정확한 평가는 아직도 나오지 않고 있다.

북한이 사거리가 비슷한 미사일을 계속 개발해 내고 있는 것도 정보당국의 분석을 어렵게 하고 있다. 북한은 사거리 1200㎞의 노동미사일과 유사한 사거리 1000㎞의 스커드-ER, 무수단과 비슷한 북극성 2형 등을 개발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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